[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지난해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긴 곳이 7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30%가 늘어난 것이다.
1일 기업분석 전문 CXO 연구소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1700여사와 SK에너지 등 일부 비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합친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이 68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9년 52개에서 16곳 증가한 수치다. 평균 연봉은 등기임원을 제외하고 그룹별 인건비 총액을 전체 고용인원으로 나눠 계산했다.
임직원 연봉이 2억원 이상인 곳은 5개로 조사됐다. 1위는 CJ로 4억9407만원이다. 오리온홀딩스는 3억238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DSC인베스트먼트(2억2133만원)와 셀트리온헬스케어(2억1402만원), 부국증권(2억 641만원)도 2억원이 넘었다.
CJ와 오리온홀딩스 임직원 연봉이 높은 것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오너일가의 영향이다. 이재현 CJ 회장은 전체 임직원 인건비의 25% 정도인 67억원을 받았다. 오리온홀딩스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총 25억원을 수령했다. 전체 인건비의 80% 수준이다.
한양증권(1억8150만원)과 에이티넘인베스트(1억7077만원), LG(1억6528만원), 메리츠증권(1억6247만원), KB금융지주(1억5487만원), BNK금융지주(1억5363만원), 한국금융지주(1억5326만원)는 임직원 연봉이 1억5000만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68곳 중 26번째로 많은 1억2656만원을 지급했다.
미등기임원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CJ(10억4195만원)였고 이어 메리츠증권(9억461만원), 에이티넘인베스트(7억9833만원), 엔씨소프트(7억9357만 원), 삼성전자(7억4343만원), 오리온홀딩스(6억8800만원), 한양증권(6억5781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6억2440만원), LG(6억1447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6억 9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장급 이하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평균 1억9823만원을 받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한양증권(1억6557만원)과 CJ(1억6203만원), 부국증권(1억6111만원), 메리츠증권(1억4248만원), 신한지주(1억3422만원), BNK금융지주(1억3313만원), KB금융지주(1억3313만원), 우리금융지주(1억2921만원), 삼성증권(1억2789만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CXO 연구소장은 "일부 오너들이 등기임원을 내려놔 법적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도 고액 보수를 받아가는 행태가 여전하다"며 "적절한 급여 수준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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