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말뚝테러' 일본인 8년째 법정 불출석
재판부, 검찰에 "스즈키 노부유키 범죄인 인도 청구 독촉해달라"
입력 : 2021-03-26 11:29:45 수정 : 2021-03-26 11:29:45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박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스즈키 노부유키씨가 8년째 법정에 나오지 않아 재판이 공전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판사는 26일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스즈키씨 공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검사와 통역사만 출석해 재판이 5분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2018년 4월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것에 대해 검찰에 명한 바가 있고 법무부도 2018년 9월 20일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안다. 그 뒤 어떻게 됐느냐"고 검사에게 물었다. 검사는 "아직 협의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법무부가 지난 2019년 피고인 인도를 다시 요청한 점에 대해서도 "아직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검찰에서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며 "범죄인 인도 청구를 독촉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스즈키씨의 다음 공판은 4월 9일 열린다.
 
스즈키씨는 지난 2013년 기소된 후 8년째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2012년 6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힌 말뚝을 묶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5년 5월에는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과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 모형 등을 소포로 보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유튜브와 본인의 웹사이트에 '위안부 미니 소녀상을 위안부 박물관에 증정'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경기 광주 소재 나눔의 집은 지난 2015년 5월 19일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한 일본 극우 정치인이 또다시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 등이 담긴 소포를 나눔의 집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보낸이가 '유신정당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0)'로 적혀 있는 이 소포 상자 안에는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고 무릎 아래가 없는 형태의 작은 소녀상 모형과 함께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힌 말뚝이 담겨 있었다. 사진/뉴시스(나눔의집)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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