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ISA 출시 한달, 1300억원 몰려…증권사 유치 경쟁 치열
주식 직접투자·세제혜택 매력…삼성·NH·KB·한투 등 대형사 각축
2021-03-25 15:18:09 2021-03-25 15:18:09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한 달 만에 1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국내 주식을 직접 살 수 있고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만큼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국내 4개 증권사의 지난 19일 기준 중개형ISA 납입액은 1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첫 출시된 중개형 ISA는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만능통장이다. 국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매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는 비과세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과 초과분 9.9%의 분리·저율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중개형 ISA 계좌로 공모주 청약도 가능하다. 납입한도는 연 2000만원이나 매년 2000만원까지 이월할 수 있고,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의무가입 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올 들어 ISA 가입자와 평균가입액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ISA 계좌는 197만9167개로 전년 말(193만9102좌) 대비 2.07% 증가했다. 지난해 줄곧 내림세다가 1년여 만에 반등했다. 평균가입금액도 345만원으로 11%나 뛰었다.
 
중개형 ISA가 증권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시장 선점도 치열하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2일부터 중개형 ISA 사전예약을 받으며 고객 모집에 나섰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2만5000명 이상의 고객을 모집했다. 이달 21일 기준 가입자는 10만6000명에 달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 전원에게 ‘국내주식 온라인 위탁거래 수수료’ 우대 혜택을 평생 제공받을 수 있는 계좌개설 축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중개형ISA’를 출시한 NH투자증권은 2030 투자자들의 목돈만들기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제수수료까지 받지 않는 완전무료(가입시점 기준 1년) 혜택을 내놨다.
 
통상 중개형 ISA 운용 한도인 2000만원에 해당 거래 횟수를 적용해 거래 비용 산정 시 연간 거래 비용은 43만2000원에 달하는데, NH투자증권의 나무 중개형 ISA는 개설 후 1년간 국내주식 거래 시 매매수수료가 없다.
 
지난 2일 중개형 ISA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든 한국투자증권은 10만원 이상 가입하거나 잔고가 증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15일 중개형ISA를 오픈한 KB증권은 청약일 기준으로 중개형 ISA 계좌에 전월말 자산 2000만원 이상(납입기준)인 고객에게 공모주 청약 우대(200%) 혜택을 준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2일까지 중개형ISA에 사전예약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품권 지급 이벤트를 열었으며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도 조만간 중개형ISA를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ISA로 주식 직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시중은행에 편중됐던 자금이 증권사로 들어오는 분위기”라며 “세제혜택과 손익통산과 같은 장점과 함께 증권사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입장에서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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