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동물보호·관련산업 상생방안 찾아야"
반려동물 매매 간담회…"동물은 물건 아닌 생명"
2021-03-22 17:06:31 2021-03-22 17:06:3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반려동물 매매와 관련해 "동물을 아직 물건으로만 취급하는 인식이 여전히 많이 남은 것 같은데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고 존중해야 한다"며 "(동물 보호와 관련 산업이) 실질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과 동물정책에 대한 향후 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이 지사는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반려동물 매매관련 개선방안 마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지사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점점 개선되는 반면 아직 현장에서는 매우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동물을 아직 물건으로만 취급하는 인식이 여전히 많이 남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고 존중해야 하며, 동물을 물건 취급하다 보면 결국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도 훼손될 수 있다"며 "다만 일방적으로 강제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결국 문화의 문제라고 생각,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경기도 동물정책에 대한 향후 방향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반려동물 매매관련 개선방안 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이번 간담회는 반려동물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현재 시스템 내에서는 유기와 학대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 동물보호단체와 동물산업 관계자를 한 자리에 모아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전진경 대표는 "그간 동물들을 얼마나 우리가 대상화하고 산업적 측면에서 착취해왔는지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며 "국가가 나서 생명 산업에 대해 먼저 올바른 문화형성을 하고 돌봄을 향상 시키면서 산업의 기회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유통업 대표로 참석한 이경구 한국반려동물협회 사무국장은 "동물보호는 이데올로기가 아닌 논의와 협력을 통해 함께 추구해야 할 공동의 숙제"라며 "동물산업 종사자와 보호단체 간 머리를 맞대 협의를 하고,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해 현실적인 법정비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이 지사는 "정치와 행정의 가장 큰 역할이 통합인 만큼, 보호단체와 동물산업계 모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경기도가 실질적으로 상생과 양립이 가능한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전국 6139개의 동물생산·판매업 중 33%인 2000여개의 영업장이 도내에 있다. 도내의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국의 29%인 150만가구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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