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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펀드 운용 시동…제도권 자산으로 도약?
비트코인 간접 투자 집중하는 월가 IB들 변화에 관심
2021-03-18 11:37:30 2021-03-18 11:37:3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을 고객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월가 최초의 사례로,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NBC는 17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가 미국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자사 고객들이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가 출범을 알린 비트코인 펀드는 총 3개로, 고객들은 이르면 내달부터 이들 펀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조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00조원을 운용하는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비트코인 투자에 간접적으로만 나서고 있는 월가 다른 IB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체이스는 각각 자사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재출범과 함께 자체 암호화폐도 출범했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 투자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CNBC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 속에서 모건스탠리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접근을 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이번 결정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고객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이라 하더라도 계좌를 개설한지 6개월이 넘어야 하고, 비트코인 투자는 전체 자산에서 2.5%로 제한하는 등의 단서를 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6만2000달러에 근접한 이후 5만달러대로 떨어진 뒤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업비트 라운지에서 직원이 가상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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