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선임 사외이사 셋 중 한 명은 여성
50대·학자 출신 강세…"사외이사 여풍 더 강해질 듯"
2021-03-16 11:00:00 2021-03-16 11: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 여성 사외이사 영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선임되는 여성 사외이사는 주로 50대 학자 출신이다.
 
1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의 주총 결의서를 분석한 결과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97명 중 32%인 31명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임기가 유지되는 경우를 포함하면 올해 활약할 여성 사외이사는 총 59명이다.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은 작년 7.9%에서 올해 13.4%로 5.6%포인트 상승한다. 여성 사외이사를 배출한 기업은 30곳에서 50곳으로 늘어난다. 사내이사를 포함하면 이사회에 참여하는 여성은 39명에서 63명으로 증가한다. 비중은 5.2%에서 8.3%로 높아진다.
 
올해 새롭게 선임되는 여성 사외이사 중 58%인 18명은 50대로 조사됐고 현직 교수 등 학계 출신이 71%로 다수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과 사외이사 경력이 있는 후보군이 아직 적어 전문성이 높은 학자 출신을 영입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선임된 인사 중 최연소는 롯데쇼핑에서 영입한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이사다. 전 대표이사는 1981년생이다. 키움증권 최선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LG유플러스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이사는 각각 1978년, 1977년생이다.
 
고위직 출신으로는 환경부 장관을 지낸 포스코의 유영숙 사외이사, 헌법재판관이었던 금호석유화학의 이정미 사외이사 등이 있다. 삼성생명 조배숙 사외이사는 판사 출신이면서 4년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화생명 이인실 사외이사와 GS건설 조희진 사외이사는 각각 통계청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출신이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 그룹 계열사가 5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면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조교수, 기아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현대모비스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 현대건설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 현대제철 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가 현대차 그룹에서 이번에 선임한 여성 사외이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내년에는 150여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돼 신규 영입되는 여성 사외이사는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여성들을 등기임원으로 전면 배치해 거수기로 상징되는 이사회 문화를 혁파하고 투명하면서 책임 있게 경영활동에 참여하게 하려면 사외이사에게 좀 더 많은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 등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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