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가전의 활약으로 1분기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2분기부터는 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기록적 한파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으로 지난달 16일 멈춘 뒤 현재까지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오스틴 공장이 평소 수준까지 돌아오는 데는 앞으로 한 달 안팎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갤럭시 팬큐레이터에게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안내받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가동 중단으로 실적 피해는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한 달 멈출 때 3000억원 안팎의 매출 차질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8조5000억원대인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8조7000억~9조원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이상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의 강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은 출시 초기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30%가량 많이 판매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750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은 27%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를 근거로 최근 삼성전자의 1분기 IM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조2200억원에서 4조700억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도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수요 덕을 봤던 TV와 가전도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비중 확대가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2분기에 들어서면 반도체 부문도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49조5000억원으로 3년 만에 최대가 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상승 본격화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북미 데이터센터의 서버 신규투자 본격화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PC, TV 수요 성장세 지속 등으로 2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수급불균형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TV와 가전, PC 시장은 교체수요가 도래하면서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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