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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반응 없는 북한에 "혼자 모노 드라마 쓰는 심정"
"상반기 중으로 반전 기회 만들어보겠다"
2021-02-17 20:43:48 2021-02-17 20:44:49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협력 제의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혼자 모노 드라마를 쓰는 것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심정도 가진 바 있다"고 밝히며 답답합을 토로했다.
 
이 장관은 17일 'YTN 뉴스 특보'에 출연, "인도주의 문제 대해서는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고 했는데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평양에서 아무런 답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력을 다해 상반기 중으로 한번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북미 간 실질적인 접촉을 통해 대화를 하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어디서도 들을 수 없다"며 "북미가 서로 경직되게 갈등과 충돌로 관계를 시작되기 보다는 더 신중하고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과 관련해선 "통일부 장관 입장에서는 군사보다는 평화를 바란다"며 "어떤 경우에도 한미 군사 훈련이 남북 간, 북미 간에 긴장을 조성하고 격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피했으면 좋겠다. 그 것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선 "우선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백신 접종에 협력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북한이 어느 시점에서 백신 접종 협력과 관련해 국제 사회로 나올 때 우리가 백신 지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서울 외신 기자 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제공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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