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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 김종인 "정상적 엄마" 발언 사과 촉구
민주당 "미혼모를 비정상이라 낙인"…정의당 "명백한 장애인 차별·비하 발언"
2021-02-10 16:20:02 2021-02-10 16:20: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1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신질환·지적장애 미혼모 비하' 논란과 관련해 "정상적인 엄마가 아니라고 낙인찍은 것은 물론, 장애인 비하까지 했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은 차별의식이 기저에 깔린,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고 장애를 비하하고, 미혼모를 비정상으로 낙인찍는 발언"이라며 "참담하다. 제1야당 비대위원장으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픔이 있는 곳에서 공감은커녕 비하로 그 아픔을 더 한 것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며 "김 위원장은 즉각 사죄하라"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명백한 장애인 차별·비하 발언으로 시대와 동떨어진 제1야당 대표의 인권 의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단순한 실언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미혼·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정신질환·지적장애 미혼모의 어려움을 듣던 중 "엄마도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고"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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