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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수요 증가, 국내 생태계 활성화 필요”
자동차, 움직이는 종합 IT기기로 변화…애플 등 글로벌IT 기업도 진입
2021-02-01 06:00:00 2021-02-01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율주행, 전동화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련 산업을 육성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일 ‘차량용 반도체, 선택과 집중으로 기회창출 필요’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지형 연구원은 “자율주행, 파워트레인 전동화, 전장부품 확대 등으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종합 IT기기’로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차량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의 수와 종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 내연기관 차량용 반도체 수는 200~300개이지만 자율주행 레벨3 이상은 최대 2000개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상징성이 높은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기 파워트레인 용 전력 반도체 등에서 차량용 반도체의 신규 수요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래 자동차 흐름이 강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전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19년 418억달러(약 47조원)에서 2022년 553억달러(약 62조원), 2024년 655억달러(약 7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기존 시장은 NXP, 인피니언, 르네사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ST마이크로일레트로닉스 등 5개사가 주도했지만 애플을 비롯해 엔비디아 등 대형 IT 기업들이 활발한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의 산업 생태계는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 등이 일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산업 생태계 기반이 미약하고 완성차 업계의 해외 업체 의존도도 높다”면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 지원 및 완성차·반도체 업계 협업 등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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