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②이재용·삼성, '가장 신뢰가는 재벌' 독주 체제
2위 구광모 회장·LG와 격차 확대…"경제성장 기여 기대감"
2021-02-01 06:02:05 2021-02-01 06:02:05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그룹이 '가장 신뢰하는 재벌' 지위를 다지면서 독주 체제를 갖추는 모습이다. 총수와 기업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계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격차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경제 성장 기여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준법경영 강화에 나서면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뉴스토마토>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국CSR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에 따르면 삼성은 2020년 4분기 재벌 신뢰도 행태부문 지수(이하 행태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2분기 이후 7회 연속 1위다. 삼성의 행태지수는 46.3으로 3.4포인트 상승했다.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LG(34.2)와의 격차는 6.2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확대됐다. LG는 지난 조사보다 신뢰도가 2.6포인트 하락했다.
 
행태 부문은 △한국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재벌 △한국 사회의 발전과 통합에 기여하는 재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재벌 등 3개의 긍정 평가 항목과 △국가 및 사회발전에 악영향을 주는 재벌이란 부정 평가 항목으로 구성된다. 지수는 모든 항목에서 3개의 기업(또는 총수)을 선택하게 한 뒤 순위별로 가중치를 부여하고 긍·부정 점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삼성은 경제성장 기여와 사회발전 기여, 사회적 책임 등 3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37.7)은 재벌총수 행태지수에서 5회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인 구광모 LG 회장(31.4)과의 차이는 2.2점에서 6.3점으로 확대했다. 이 부회장은 경제성장 기여와 사회발전 기여 항목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연초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여준 데다 주요 계열사가 호실적을 내면서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새해 첫 근무일인 지난달 4일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생산설비 반입식을 함께 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고 이를 위한 투자와 고용 확대와는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와 시제품 생산,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날인 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찾아 생산기술 혁신 회의를 주재하고 6일에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차세대 6G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중장기 전략을 살폈다.
 
이 부회장은 구속된 뒤에도 임직원들에게 "투자와 고용 창출이란 본분에 충실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사회·경제적 기여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5조9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2018년(58조8000억원)과 2017년(53조6000억원), 2013년(36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파운드리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준법 문화 정착을 강조하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모여 준법경영 의지를 다지는 등 준법경영 강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신뢰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자동차(18.3)와 SK(11), 카카오(9.2)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3~5위 자리를 지켰다. 신세계(5.4) 8위에서 6위로 올라왔고 GS(4.9)와 현대중공업(4.7)은 각각 7위, 8위로 한 계단씩 내려왔다. 한진(-12.8)과 금호아시아나(-8.2), 부영(-7.9), 롯데(-5.6), 한화(-2.6)는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월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