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③'ESG 전도사' 최태원, 신뢰도 '껑충'
신뢰지수 상승폭 6.1p로 가장 가팔라
'사회적 가치' 전파 긍정적 인식 준 듯
2021-02-01 06:03:09 2021-02-01 06:03:0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국내 30대 기업 총수 중 가장 급격하게 올랐다. 최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각계각층 구성원들의 행복을 높일 수 있는 경영 철학을 전파했는데 이런 활동이 긍정적인 인식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1일 발표된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일반인지 부문에서 13.9를 받으며 지난 조사보다 지수가  6.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7.8을 기록했다. 1년 전 5.9와 비교하면 8p 올랐으며 30대 총수 중 신뢰도 순위는 8위다. 재벌 신뢰도는 일반인지와 행태 부문으로 구분해 조사한다. 이중 일반인지 부문은 각 재벌그룹과 총수를 신뢰하는 정도를 물은 결과다.
 
최 회장의 일반인지 지수는 최근 2년 동안 꾸준히 오름세다. 2019년 2월에는 -1.08을 받으며 15위에 머물렀는데 이후 △5월 3.22 △11월 4.36으로 10위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2월 5.9 △5월 4.32 △8월 7.85 △11월 7.8을 기록하며 8위에 안착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윤 창출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파괴하지 않아 지속 가능한 사업, 사회 구성원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경영, 투명한 지배구조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계열사도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을 따르고 있다.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E&S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위해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고 SK건설은 하수·폐수와 폐기물 처리기업 EMC를 인수했다. SKE&S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한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2조1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이밖에 핸드볼 등 비인기 종목에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2000년 창단해 한국시리즈에서 네 차례 우승한 야구 구단 SK와이번스를 21년 만에 매각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단독 추대되면서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SK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분"이라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을 포함해 4대 그룹 총수들은 모두 이번 일반인지 지수가 지난 조사보다 높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p,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5.5p, 구광모 LG 회장은 1.7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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