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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 50일째…전국 AI 10건 중 3건은 경기도
전국 AI 59건 중 경기도 16건…615만마리 살처분
2021-01-14 13:18:23 2021-01-14 13:56:4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번 겨울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AI 10건 가운데 3건은 경기도 소재 가금류 농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AI 차단 행정명령 등 고강도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AI 감염을 막기 위해 610만마리 이상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14일자로 올겨울 AI 유행이 시작된 지 50일째를 맞았다. 이번 겨울 첫 AI는 지난해 11월26일 전북 정읍의 한 농장에서 검출됐다. 그간 야생 조류에서 AI가 확인된 적은 있으나 사육하는 가금류에서도 AI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은 비상이다. AI는 인체로 감염될 확률이 낮으나 일단 옮으면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확진된 AI는 59건이며 경기도는 16건(27.1%)이다. 경기도에선 지난해 12월6일 여주시 산란계 농장에서 올겨울 첫 AI가 발생했고, 가장 최근엔 12일 포천시 농장이 AI 판정을 받았다. 현재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항원이 검출, 도내에서 17번째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는 AI 감염을 차단하고자 도내 176개 농가에서 기르던 614만9503마리를 살처분했다. AI가 확진된 여주·김포·화성 등 9개 시·군 16개 농가의 217만953마리를 비롯해 인근 160개 농가의 397만8550마리 등이다. 
 
지난해 12월14일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한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는 도내에서 AI가 발생하기도 전인 지난해 12월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AI 방역에 매진하고 있다. 또 AI 차단을 위해 거점소독시설 32개소, 철새도래지와 AI 발생농가 통제초소 43곳, 농장초소 51곳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산란계 농장의 강제 털갈이(환우) 금지 △산란노계 반출 금지 △산란계 농가 내부로 알 운송차량 진입 금지 등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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