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콘텐츠 강화와 서비스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영상 수와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동시에 TV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 추가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TV를 이용도 많아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에 8000만달러(약 87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TV 사업의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력을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드웨어 중심인 기존 TV 사업의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삼성 TV 플러스' 화면.사진/삼성전자
알폰소는 독자 개발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했고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런 경쟁력을 인정받아 LG전자를 포함해 유력 샤프와 도시바, 하이센스, 스카이웍스 등 글로벌 유력 TV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다수의 TV 솔루션 기업업체와도 협업 중이다.
알폰소의 광고·콘텐츠 분석 역량을 활용하면 LG전자는 TV를 구매 고객에게 'LG 채널'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LG 채널은 인터넷이 연결된 LG 스마트 TV에서 셋톱박스 없이도 여러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출하 기준으로 LG TV 가운데 스마트 TV 비중은 90% 이상이다. 시장 전체로 봐도 80%가 넘는다.
또 LG 채널 이용자 수와 총 시청 시간이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지난해에 각각 각각 2배, 4배가량 늘었고 유럽, 중남미에서도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유력 콘텐츠 공급사들과 협력하면서 채널 수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국내에서 제공하는 무료 채널은 지난해 추가된 30개를 포함해 112개다.
미국에서는 ABC News Live, NBC News NOW 등 현지 메이저 방송사 뉴스 채널을 포함해 총 278개 채널과 2000편 이상의 영화 다시 보기를 제공한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블랙핑크와 위너 등의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4시간 방송 YG TV, 케이팝 비디오 플랫폼 뮤빗(Mubeat), K-푸드 채널인 먹방 TV 등 한류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는 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 호주와 브라질을 추가해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 지역을 12개국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멕시코와 인도, 스웨덴, 네덜란드 등을 포함해 서비스 국가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북미지역에서 갤력시S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등 모바일기기로도 삼성 TV 플러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고 대상지역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총 740여개 채널을 운영 중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300여개 방송사·콘텐츠 업체와 협력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홈트레이닝과 홈엔터네이닝, 홈오피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관련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삼성 헬스의 스마트 트레이너(Smart Trainer)를 활용해 최근 선보인 미니 LED TV '네오 QLED'와 연결하면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세의 정확도와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 가능하다.
네오 QLED는 △울트라 와이드 게임뷰 △게임바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등의 기능을 탑재해 게임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울트라 와이드 게임뷰는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화면 비율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게임바는 게임 설정을 쉽게 도와준다.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는 동작을 선명하게 표현해 잔상과 흐릿함을 줄인다.
'PC on TV' 기능도 탑재했다. 업무용 PC와 TV를 쉽게 연결해 집 안에서도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원활하게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줘 효율적인 홈오피시를 구현하도록 한 것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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