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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AI 확산고리 끊어라"…경기도, 산란계농가 171곳 긴급방역"
2021-01-04 10:59:15 2021-01-04 10:59:1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4일부터 도내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주 2회 이상 간이검사와 농장전용 환적장 운영, 시·군별 알 반출일 지정 등 긴급방역을 추진한다. 경기도에선 이날 0시 기준 12건의 AI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9건은 외부인 출입이 잦은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긴급방역은 농가별로 주 2회 이상 날짜를 정해 폐사축(죽은 닭)을 농장 입구에 비치하면 검사자가 간이검사 키트를 통해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정밀검사를 실시해 신속한 방역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계란운반 차량 등의 농가 내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농장전용 환적장을 운영한다. 장소가 협소하거나 길가에 위치하는 등의 이유로 옮겨 싣기가 어려운 경우엔 시·군에서 지정하는 거점환적장(관공서나 창고)를 활용해 환적하면 된다.

아울러 계란 등 알은 시·군별로 일주일 중 2일을 지정해 반출하도록 했다.
 
지난해 12월14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산란계 농가 인근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42건의 AI가 발생했고 야생조류 등 철새 분변에 의한 바이러스가 야외에 널리 퍼져있어서 소독과 외부차량의 농장 내 진입금지 조치가 중요하다"라면서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농가와 관련 업계에도 철저한 방역조치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3424개 가금농가에서 5778만마리의 닭과 오리, 메추리 등이 사육 중이다. 이 중 3000마리 이하 소규모 농가는 2459호로 17만884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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