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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6개월 정인이 죽음 충격적, 시정 맡으면 시스템 개선"
최고위원회의 발언…"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악 방치하고 키워"
2021-01-04 09:50:51 2021-01-04 09:50:5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토요일, 방송을 통해 알려진 16개월 아기 정인이의 죽음은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제가 시정을 맡는다면 당장 서울시경찰청, 서울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들, 대한의협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 투입해 아이들을 지켜내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담한 심정과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하는 세상이라면 국가는 왜 필요하고 정치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대표는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며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찰을 향해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TV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며 "경찰관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을 맡게 된다면 관련 시스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구체적으로 신고 매뉴얼 마련, 전문가에게 학대부모·아동의 분리 판단 일임, 신고인에게 사후조치사항 공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필요 예산 투입, 학대 예방체계 확대 및 구축 등을 약속했다.
 
안 대표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을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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