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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도촬·장애인 비하…“일베 인증 7급 공무원 임용 막아달라” 청원
2020-12-30 14:46:42 2020-12-30 14:46:4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7급 공무원 시험 합격 인증샷을 올린 사람이 과거 미성년자와 성관계, 불법 촬영, 장애인 비하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원인은 “29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다”며 “그 회원이 예전에 작성한 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 회원이)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 보고 길거리 여학생들을 도촬하거나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면서 “실제로 수많은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접근해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고 이것과 관련해 5차례 이상 인증사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자랑하듯이 올린 글 모두 다른 여자들이었고 샤워하는 실루엣을 도촬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교복을 입히고 성관계를 시켰다는 충격적인 글도 있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길가는 죄 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뒤에서 몰래 도촬하고 앤트맨이라고 조롱하며 히히덕거렸다. 그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며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합격시켰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청원은 현재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 받고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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