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박원순 피해자 “셀카 못 찍어 아쉬워”
전 서울시 비서관, 피해자 작성 편지 3통 공개
2020-12-23 16:30:06 2020-12-23 16:35:4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했던 A씨가 2년 전 박 전 시장에게 작성한 편지가 공개됐다.
 
박 전 시장·피해자와 함께 일했던 A 전 서울시 비서관은 23일 “잊으면 잃어버리게 된다. 경찰 및 인권위에 제출했다”며 피해자가 작성한 편지 3통을 SNS에 공개했다.
 
피해자가 2018년 5월14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작성한 편지. 사진/전 서울시 비서관 SNS
 
당시 비서로 근무한 피해자는 2018년 5월14일 작성한 편지에서 해외순방을 앞둔 박 전 시장에게 “한 달동안이나 못 뵌다는 생각을 하니 참 마음이 뻥 뚫린 것 같고 가끔은 울컥하는 느낌까지 드네요”며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시장님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가까이서 챙겨드리지 못하고 또 시장님께서 재미있는 농담을 해주시는 것과 셀카찍는 일들을 한 달동안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너무 아쉽고 슬퍼요”라고 작성했다.
 
같은 편지에서 피해자는 “제 삶에 있어서 ‘박원순’이라는 ‘시대의 리더’와 함께했다는 그 사실 하나로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해요”라며 “제 소원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 시대에 소중한 박원순이라는 존재가 이 세상을 바꾸고 (중략) 모두가 존경하는 지도자로 칭송받는 그 날을 꿈꿔요”라고 남겼다.
 
피해자는 2017년 2월15일 작성한 편지에서 “덕분에 얼마나 기쁘고 힘이 나는지 몰라요. 시장님을 곁에서 지켜보면 참으로 힘이 납니다”라며 “모든 사람을 똑같이 따스하게 대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라고 썼다.
 
피해자가 2017년 2월1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작성한 편지. 사진/전 서울시 비서관 SNS
 
또 2016년 2월25일 작성한 편지에서는 “시장님께서 늘 잘 가르쳐주시고 웃음으로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답니다”며 “시장님의 생각이나 정책, 사소한 행동들 모두 존경스럽고 그런 부분들을 저도 본받아 좋은 공무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남겼다.
 
피해자가 2016년 2월2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작성한 편지. 사진/전 서울시 비서관 SNS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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