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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자택 대기자' 580명…서울시 "사망자 발생 책임 통감"
"병상 배정 대응반 인원 충원...민간병원 참여 적극 협조 필요"
2020-12-18 11:57:47 2020-12-18 11:57:4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입원을 대기하고 있는 시민이 5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8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17일 0시 기준 서울시 병상 배정 대기 확진자는 580명"이라고 밝혔다.
 
580명 대기자 가운데 확진 당일 대기자는 353명, 1일 이상 대기자는 227명이다. 통상 확진 확인 후 입원까지 1일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두고 보면 227명은 병상 배정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박 통제관은 "2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배정 대기자가 많이 발생해 안타까운 사건도 있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시 거주 60대 남성 A씨는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하고 대기하다 3일 후인 15일 숨졌다.
 
이에 서울시는 병상 배정을 담당하는 수도권 현장 대응반과 관련해 "중수본에서 상황실에 환자 전원 전담 공보의 2명을 오늘 즉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정 인력도 10명 확충한다. 서울시에서도 파견 중인 12명 외에 추가 인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공병원 뿐 아니라 민간 병원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박 통제관은 "서울시는 빠른 시일 내에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확충해 병상 대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시에 있는 공공병원 뿐 아니라 민간병원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병상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광주 북구 용봉동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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