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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내년 수출 6% 증가 전망…“반도체·컴퓨터가 주도”
2020-12-02 11:00:00 2020-12-02 11: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내년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가의 완만한 상승, 올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플러스 성장과 무역 1조 달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발표한 ‘2020년 수출입 평가 및 2021년 전망’에서 내년 우리 수출이 6% 증가한 5382억달러, 수입은 5.4% 증가한 490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5.1% 늘어나 1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사진/뉴스토마토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 세계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국내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및 부품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저효과에 힘입어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내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이오시밀러, 백신, 방역물품 등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차세대저장장치(SSD) 수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요 증가에도 액정표시장치의 국내 생산 감소로 내년 수출이 1.7% 증가에 그치고 무선통신기기와 가전도 해외생산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올해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한국은 홍콩과 같은 중개무역국을 제외하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 들어 수출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전체 경제회복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 지속, 디지털 무역 가속화 등의 글로벌 무역환경 추세를 반영해 사업방향을 비대면, 민관협력, 현장맞춤 등으로 정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수출 성장과 활력회복’을 위해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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