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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정관 바꾸자"…KCGI, 한진칼 임시 주총 소집
2020-11-20 16:43:02 2020-11-20 16:43:0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KCGI가 한진칼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주요 안건은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안이다.
 
임시 주총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열 수 있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인사가 많아 거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임시 주총을 열 수는 있다.
 
KCGI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해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며 "또 정관 변경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추천 이사 명단은 추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KCGI는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로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합을 구성했다. 현재 기준 이들 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 측보다 많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KDB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10%를 보유하게 되고 이 지분이 조 회장의 우호지분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반발하고 있다.
 
KCGI는 "항공산업 재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한진칼 이사회는 아시아나항공 재무상태 등을 면밀하게 실사하지 않고 기존 주주 권리 보호 방안에 대한 고려도 없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원에 한진칼의 신주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도 한 상태다. 이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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