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헬스케어 서비스 눈독
고객 데이터로 맞춤형 상품 개발…"당장 수익보단 미래성 때문"
2020-11-15 12:00:00 2020-11-15 12: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건강관리 앱 등 헬스케어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당장의 높은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 11일 통합 건광관리 서비스 '애니핏 2.0'을 출시했다. 애니핏 2.0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 목표 달성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는 기존 애니핏을 강화한 서비스다. 건강위험분석, 건강검진예약, 마음건강체크 등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AIA생명도 최근 헬스케어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를 개편했다. 멤버십 전용 프로그램으로 변경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 등 일상 속 리워드를 강화했다. 일례로 보험료 할인 혜택에 집중한 '다이나믹 프라이싱'의 경우 건강식 섭취, 걷기, 정기 건강검진 등 건강증진 활동에 따라 보험료 할인이 최대 20%까지 적용된다.
 
신한생명과 한화생명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한생명은 고객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맞춤형 질병정보를 앱으로 제공하는 '헬스노트'를 오픈했다. 한화생명의 '헬로(HELLO)'는 건강증진 앱으로 건강검진정보는 물론 건강미션에 따른 혜택을 제공한다. 
 
헬스케어는 고객은 건강관리와 보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 입장에선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관리에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윈윈 서비스로 여겨진다. 하지만 개발, 운영 비용 등을 감안하면 헬스케어 서비스로 보험사들에게 돌아오는 당장의 수익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보험사들이 건강증진 앱 등으로 헬스케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고객 DB 확보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포화된 보험 시장 속 보험사들은 상품 경쟁력으로만은 고객 유치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건강관리 앱 등으로 가망 고객들을 모으고, DB 확보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집된 DB는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가명·익명·통계정보 등 비식별정보로 가공된 고품질 데이터는 업권별 상권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다. 보험사들의 데이터 관련 부수업무 신청도 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교보생명 등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문 및 데이터셋 판매' 관련 부수업무를 신청했다.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 개정에 데이터 활용이 용이해지면서 보험사들의 데이터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미니보험'과 비슷한 취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건강관리를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DB확보를 위한 측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AIA생명이 새로워진 헬스 앤 웰니스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를 선보였다. 사진은 (왼쪽부터)AIA생명 임명진 최고마케팅책임자, SK텔레콤 윤재웅 5GX Cluster마케팅담당, AIA생명 피터 정 대표, SK주식회사 C&C 김완종 Digital New Biz. 부문장, 삼성전자 이계원 한국총괄 기업영업 1그룹장 등이 지난 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IA생명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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