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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자 99.7명,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
생활 속 감염 확산, 수도권 일평균 67.0명 확진
2020-11-11 15:50:12 2020-11-11 15:50:1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일주일 새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수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를 높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학교와 회사 등 일상생활 속 추가 감염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기준도 2~3주 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이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간 국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9.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67.0명, 충청권 13.6명, 경남권 7.6명, 강원권 6.1명 등이다. 그 외 권역은 3명 이하 수준이다.
 
손 반장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조금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주간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어떤 특정 시설이나 활동보다는 헬스장, 사우나, 교회, 의료기기 판매장, 카페, 콜센터, 증권사, 은행, 학교, 가족 모임과 골프 모임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전파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강서구 보험사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3명으로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전원은 N차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이후 격리 중 3명(누적 17명)이 더 감염됐고,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와 관련해서 격리 중이던 확진자의 가족 4명(누적 20명)이 추가 감염됐다.
 
손 반장은 "겨울철이 되면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각종 약속, 모임이 증가하는 가운데 환자 발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생활 속 방역관리에 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연내 허가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효과성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국내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4~5일 내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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