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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핼러윈·단풍철 집단확산 아직 없어"
비수도권 소규모 감염 속출, 감염원 파악 난항
2020-11-09 18:10:30 2020-11-09 18:10:3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우려했던 핼러윈데이와 가을 단풍철 여행으로 인한 신규 집단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발생과 확진자 접촉을 통한 산발적 발생이 늘고 있다"며 "이런 소규모 유행은 감염원 규명이 어렵고 발생 환자 수 대비 조치 범위가 넓어 유행 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강원 원주시에서는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 2명과 방문자 3명, 가족 5명, 지인 4명, 기타 2명이다.
 
대구에서는 동구 오솔길다방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시중 은행에서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초구 빌딩 관련 3명(누적 16명), 서울 강서구 보험사 8명(누적 34명),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 2명(누적 44명) 등 기존 집단감염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다.
 
다행히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우려했던 핼러윈데이와 단풍구경 관련 집단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단장은 "핼러윈으로 인한 집단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지역사회 발생에 작게라도 영향을 미쳤을 요인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고 있다"며 "현재는 핼러윈데이 이후 최장 잠복기(14일) 내에 있는 기간이므로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26명으로 전날(143명)에 이어 2일 연속 세자릿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명으로 집계된 9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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