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도 표적항암특약 앞다퉈 출시
2세대 선진 암치료법 각광…부작용 적지만 치료비 비싸…고객몰이 보장성 상품 낙점
2020-11-04 15:58:40 2020-11-04 15:58:4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손해보험사들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 항암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는 선진 항암치료기법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치료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보험료가 저렴한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이 이달부터 판매 제한이 생기는 가운데 생보사들은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보장성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교보생명·메트라이프생명·동양생명 등 생보사들이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달 개정한 암보험 상품에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을 신설했다. 암보장개시일 이후 암, 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으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시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교보생명도 4일 상품개정을 통해 건강보험에 암, 기타피부암, 갑상선암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에 대한 보장을 추가했다. 이 담보는 스위스리 재보험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달 14일 보장 범위를 강화한 암보험을 출시했다. 표적항암약물치료에 대해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하며, 헬스케어서비스에 표적항암약물치료 집중관리 서비스도 추가했다.
 
동양생명도 최근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을 내놨다. 암 진단 상품보다 약 16%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암, 대장점막내암, 기타피부암 또는 갑상선암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보험금을 보장한다.
 
생보사들이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판매 동력을 이끌 새로운 보장성 상품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완전판매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무(저)해지환급형 상품 판매 규제가 이달 중 적용 되면서 생보사들의 영업력도 떨어지는 실정이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는 암세포의 특정분자를 표적 공격해 암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선진 암치료법이다. 정상세포에 작용하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평균 자기부담금이 4000만원을 상회하는 등 비싼 치료비로 이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 KB손해보험은 지난 5월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을 출시하면서 암보험 신계약 건수를 10배 이상 올렸다. 이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도 잇달아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을 탑재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간 암보험 격전지로 부상했던 손보사들과는 달리 생보사 중에선 배타적사용권(일종의 특허권)을 획득한 라이나생명만이 이 특약을 판매해 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은 현재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산정돼 있기 때문에 가입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갱신형 상품으로 향후 손해율에 따라 가격 인상 가능성은 있다"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 특약을 출시하는 보험사들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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