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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파, 특고·프리랜서 월소득 70% 줄었다
고용부,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수급자 통계 분석 결과
2020-11-02 15:25:19 2020-11-02 15:25:1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의 월소득이 70%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 감소율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의 월소득이 70%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현장 접수를 위해 줄 서 있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2일 고용노동부의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수급자 통계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특고·프리랜서 수급자의 월 평균 소득은 이전보다 69.1% 감소했다.
 
이는 지원금 수급요건인 소득감소 확인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기준인 올해 3~4월 평균 소득과 이전 소득(작년 월 평균 소득, 작년 12월~올해 1월 중 특정 월, 작년 3~4월 중 특정 월)을 비교한 것이다.
 
연령별로 볼 경우 30~40대는 모두 70% 이상 감소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고, 소득분위별로 볼 경우 1분위(75.6%)는 6분위(55.6%)에 비해 소득감소율이 약 20%포인트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감소가 더 컸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나 매출이 감소한 특고·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 휴직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50만원씩 최대 150만원을 지급하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을 받았다.
 
그결과 영세 자영업자가 109만8000명(62.5%)으로 가장 많았고, 특고·프리랜서가 58만7000명(33.4%), 무급휴직자가 7만1000명(4.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7.0%포인트 높은 가운데, 특고·프리랜서는 여성 비율이 34.0%포인트 높았으며, 영세자영업자는 남성의 비율이 8.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고·프리랜서 신청자를 직종별로 살펴보면 종사자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직종은 보험설계사(17.8%, 10만5000명), 교육관련종사원(17.6%, 10만3000명), 서비스관련종사원(6.6%, 3만9000명), 판매관련종사원(4.1%, 2만4000명), 학습지교사(3.9%, 2만3000명) 순으로 보험설계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코로나19로 특고·프리랜서 등이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동시장 최대 취약계층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긴급지원금 지급 소득심사를 하며, 특고·프리랜서 등을 고용안전망 내에 포섭하기 위해서는 소득 파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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