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지분적립형 주택 2023년 첫 분양”
집값 1/4만으로 입주 가능 1호 서울의료원·성뒤마을 물망
입력 : 2020-10-28 17:53:56 수정 : 2020-10-28 17:53:5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집값의 1/4만으로 입주 가능한 지분적립형 주택이 2023년 서울에 첫 분양을 시작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급 일정을 감안하면 2023년부터 지분적립형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공보유부지, 공공정비사업 기부채납분 등 선호도가 높은 도심 부지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분적립형주택은 토지·건물 지분 값의 20~25%를 내고 입주한 뒤 20~30년에 걸쳐 남은 지분을 취득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초기자금 부담이 1/4 수준으로 대출을 일으키지 않아도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자금 동원력이 낮은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난 ‘8·4 공급 대책’에서 도입된 바 있다.
 
지난 8월 최초 발표 이후 추가 지분을 4년 단위로 취득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가 구체화됐다. 10~15%씩 균등하게 나눠 취득해 20~30년 후 주택을 100% 소유하는 구조다. 입주 후 공공지분에 대해 내는 임차료는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SH는 지난 8월 서울 내 지분적립형주택 공급 물량 총 1만7000가구를 발표한 바 있다.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상암동 DMC 미매각 부지(2000가구)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3500가구) △SH 마곡 미매각 부지(1200가구) 등에서 지분적립형주택이 분양된다.
 
이 중 1호 단지로는 서울의료원부지와 성뒤마을 등 강남권이 유력하다.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에 공급될 주택은 총 3000가구로 이 중 최소 절반 이상이 지분적립형주택 방식으로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수요가 높은 만큼 ‘로또 분양’ 논란을 피하려면 지분 100%를 소유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최장 30년으로 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강남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서초구 성뒤마을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 공공분양 물량 105가구에 지분적립형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뒤마을 부지는 서울의료원 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땅값이 낮아 지분적립형 주택의 장점을 살리기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강남 개발에 따라 이주민이 정착하며 만들어진 동네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과 함께 강남에 남은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린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공공임대 아파트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분적립형 주택 1호 대상지로 검토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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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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