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인수위 "외자유치 실적 점검중"
2010-06-25 13:24:18 2010-06-25 14:55:30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IPIC)의 현대오일뱅크 알짜사업 빼가기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된 대산공단 BTX공장의 관할 지자체인 충청남도가 실체 규명에 나설 방침입니다.
 
충남지사 인수위측은 기존 충남도의 외자유치 실적이 실제와 다를 수 있어 전반적인 점검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도 선거기간 동안 "충남도가 기존에 유치했다고 밝힌 외자 규모와 실제로 투자된 규모를 비교해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충청남도는 현대오일뱅크의 외자유치 규모가 12억 달러에 이른다며 대대적인 치적 홍보에 나선 바 있습니다.
 
당시 이완구 전 지사와 서산시장은 지난해 6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현대오일뱅크 사장, 일본 코스모석유 회장 등과 함께 투자합의각서 체결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전지사는 또 일본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자청해 "1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는 올 들어 국내 최고 수준이며, 코스모석유가 해외 투자를 한 것도 처음"이라며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 코스모석유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충남은 물론, 한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모석유의 투자규모가 허위로 부풀려진 데는 당시 충남도의 유무형 압박도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모석유간의 협상과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시 충남도와 서산시측에서 외자유치 실적을 좀 홍보해야 하는데 쓸만한게 없겠느냐고 오일뱅크에 확인이 왔었다"면서 "지자체와는 을의 관계에 있는 업체로선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에 투자규모는 언급없이 합작회사를 만든다고만 알려줬으며 충남도가 그 내용만 얼른 받아서 외자유치 규모를 부풀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남지사 인수위가 직접 전반적인 외자규모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섬에 따라 이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로 예정됐던 현대중공업(009540)과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 IPIC와의 경영권 분쟁판결이 다음달 9일로 연기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현대중공업이 IPI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의 주식을 전량 매각하라고 제기한 주식매각 집행판결 소송 선고공판을 다음달 9일 오전 10시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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