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1년새 18%↑…증시 활황에 수익률도 개선
3분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46조…미래에셋대우 '선두'
입력 : 2020-10-22 06:00:00 수정 : 2020-10-22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이 1년 새 18% 이상 늘어나면서 덩치를 불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증시가 반등하면서 시장 유동성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연초 마이너스까지 하락했던 퇴직연금 수익률 또한 호조세를 나타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 등 퇴직연금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14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46조1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38조9854억원) 대비 18.28% 증가한 규모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나 개인이 퇴직급여 등을 금융회사에 맡기고 운용하는 것으로, 증권사들은 원리금보장형에 쏠린 시중은행과 달리 실적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면서 시장 확대를 꾀해왔다.
 
부문별로 보면 개인이 자유롭게 운용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PR)의 적립금이 작년 3분기 4조8030억원에서 올해 3분기 6조6776억원으로 39% 급증했으며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은 17.9% 확대된 9조4699억원,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은 14.6% 늘어난 29조9656억원으로 나왔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의 총 적립금은 11조5139억원으로 작년 3분기(9조2990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PR) 적립금은 2조2353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수익률은 4.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장기 수익률( 3.1%)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1분기(-2.54%)에서 2분기 2.3%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팬데믹 우려로 1457.64까지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15일(2443.58)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증시가 회복하면서 퇴직연금에 편입된 투자자산 수익률도 반등한 결과다. 확정기여형(DC)의 평균 수익률 또한 4.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확정급여형(DB)은 2.06%로 나타났다.
 
총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증권이다. 현대차증권의 적립금은 12조52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1조8210억원)에 견줘 6% 증가했다. 다만 적립금의 81.7%(10조2455억원·DB형 기준)는 자사계열사에서 발생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IRP와 DB형이 각각 2.03%, 2.12%를 기록했으며 DC형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2.68%로 나왔다.
 
한편 IRP수익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으로 2%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2.22% 수익률을 시현했던 신영증권은 3.67% 수익률을 올렸고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던 한국투자증권(3.84%), 하나금융투자(3.79%), 신한금융투자(3.4%), NH투자증권(3.23%) 등의 수익률도 개선됐다.
 
이밖에 DB형 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이 2.26%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증권(2.22%), 대신증권(2.21%), KB증권·신한금융투자(2.09%), 하나금융투자(1.99%), 유안타증권(1.64%), 신영증권(1.58%)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연초 퇴직연금은 코로나19로 부진했지만 증시가 반등하면서 세액공제 혜택 등을 노린 자금이 들어왔다”면서 “수익률 개선을 위해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같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및 적립금 현황.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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