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지지율 추락 이어가나?
2020-10-19 13:37:47 2020-10-19 13:37:4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일본 국민 절반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반대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방류 방침에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이 급락세인 가운데 이번 결정에도 여론의 반발이 커지고 있어 총리 내각에 대한 부정적인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국민 절반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41%는 찬성했고 9%는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51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는 다수인 68%가 오염수 처분 방법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비춰보면 ‘해양방류 반대’ 의견을 분명하게 내놓은 일본 국민 비율이 확연하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사실상 ‘해양방류 방침’ 기조를 내세우자 자국 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커진 것이다. 지난 7월 종료된 일반 국민 대상 ‘퍼블릭 코멘트’ 절차에서도 반대 의견이 높아 일본 정부가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다이 고등법원 앞에서 일본 북부 센다이 후쿠시마 제1원전 참사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원전, 안 돼!"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0.09.30 사진/뉴시스
 
일본 내 지자체와 어업 관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15~16일 경제산업상, 환경상 등을 만나 “(오염수) 바다 방류로 일본 어업 전체를 망칠 수 있다”며 “해양 방류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에가와 아키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어협 조합장은 “해양 방출이 되면 성게나 전복, 미역 등 연안 어업에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현재 스가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내각 출범 직후 6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2%포인트 추락한 것이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13%에서 23%로 한 달 새 10%포인트 뛰었다. 이는 스가 총리가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던 6명의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을 거부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후쿠시마 방류 방침에도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스가 총리 내각에 부정적인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27일 제1 원전 오염수를 방사성 농도를 낮춘 뒤 바다에 방류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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