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가 출범 2년을 맞은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데이터는 '소비 데이터'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카드사의 데이터 거래가 가장 활발했는데,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 이후 지난 10일까지 106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해 총 985개의 데이터 상품을 등록했고, 총 7601건의 상품 거래가 이뤄졌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지난 2018년 3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에 따라 2020년 5월 출범했다. 서로 다른 산업 간 데이터를 융합하고 사고 팔 수 있는 국내 최초 빅데이터 중개 플랫폼으로, 금융보안원이 구축·운영 중에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의 주요 인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유료데이터의 1위는 '분기별 코로나19 소비동향'이었다. 이어 '지역별 카드 이용정보', '온라인배달 가맹정 정보' 등이 뒤를 이었다. 무료데이터에서는 '2021년 시간대별 소비 트렌드'가 가장 잘 팔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카드 소비 동향', '온라인 쇼핑 요일/시간대별 이용 특징' 등도 무료데이터 인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주로 소비 데이터가 잘 팔렸는데, 이는 코로나19 시기에 데이터를 이용한 자영업 분석 필요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데이터 상품의 약 54%, 거래 데이터의 약 67%가 신용카드사의 데이터였다. 신용카드 정보가 이동통신사 데이터와 결합해 관광객 이동 동선 및 소비 패턴 등을 분석·활용하고 있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가 데이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며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될 수 있는 점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데이터 거래가 편중된 점은 금융데이터거래소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또 실질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유료 거래가 미흡한 점,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접 거래 방식 선호 등은 금융데이터거래소가 향후 해결해야 할 개선사항으로 지목된다.
금융보안원은 올해 금융데이터거래소의 업무 목표를 '데이터 유통·활용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로 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산업 뿐만 아니라 유통, 통신 등 전체 산업을 아우르는 가명·익명 데이터 결합 상품, 데이터 수요자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데이터 상품 등 다양한 데이터 상품을 적극 발굴·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위험업싱 안전하게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샌드박스(안심존)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데이터 판매자에게 데이터 유출이나 오남용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판매를 통한 수익을 제공하고, 데이터 수요자에게 적은 비용으로 데이터 기반 혁신에 필요한 분석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은 "이제 금융산업은 데이터 산업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금융권은 생존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융산업과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데이터 유통·활용 종합플랫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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