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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쏙 경제)행복은 성적순?…성취도 높을 수록 '존중' 인식
성취도 높은 학생 92.5% 존중…하위권 학생과 81.1% 불과
2017-01-12 08:54:48 2017-01-12 08:54:48
[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를 잘할수록, 가정 형편이 나을수록 학교에서 더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행복은 성적순'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2015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 집단의 92.5%가 존중받는다고 답했다. 성취도가 하위권인 학생 집단에서는 81.1%에 그친 것에 비해서는 차이가크다.
 
'매우 존중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선 36.8%였지만 낮은 학생들은 20%포인트 이상 낮은 14.0%에 그쳤다.
 
또한 가정의 경제적 형편이 좋은 학생일수록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경제적 형편이 좋은 학생 중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91.6%였지만, 보통인 학생들은 86.9%,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은 79.5%만이 존중받는다고 답했다.
 
매우 존중받는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가정형편이 좋은 학생 32.7%, 어려운 학생 13.0%로 19.7%포인트 차이가 났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은 초등학생 24.3%, 중학생 18.0%, 고등학생 16.8%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교사에게 언어폭력이나 체벌을 당했다는 경험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초등학교 4학년 중 언어폭력 경험 비율은 4.7%였지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에선 각각 23.2%, 28.0%로 높아졌다.
 
교사에게 한 달에 1∼2회 이상 모욕적인 말이나 욕설을 들었다는 학생은 초등학생에게선 2∼4%에 불과했지만 중3은 9.6%, 고2는 11.9%로 상승했다.
 
한편, 사교육 참여율은 저소득층에서 빠르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 집단의 사교육 참여율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사이에 12.2%포인트 떨어졌고, 200만∼300만원 미만 집단에선 14.3%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가구소득 600만∼700만원 미만 집단에선 7.8%포인트, 700만원 이상에선 9.0%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삶의 만족도는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전반적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중졸 이하에선 18.9%, 고졸 집단에선 27%에 머물렀지만, 대졸 이상에선 44.3%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를 잘할수록, 가정 형편이 나을수록 학교에서 더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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