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철광석 가격…철강업계 속탄다
중국 경제 회복에 수요 증가…가격 거품도 여전
입력 : 2020-05-27 06:04:16 수정 : 2020-05-27 06:04:1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철강재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철강사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전방산업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재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지난 22일 톤당 98.5달러를 찍었다. 
 
철광석 가격은 공급차질로 작년 한때 1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들어서면서 하락했다. 1월에는 평균 91.5달러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2월과 3월 각 86.7달러, 89달러로 80달러대를 유지했다. 
 
지난달까진 하락세가 지속됐다. 철광석 가격은 4월에 84.1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달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이달 둘째주 93.3달러를 기록했고 넷째주에는 98.5달러를 찍었다. 두달만에 다시 90달러대로 진입한 것이다. 
 
철강재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철강사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전방산업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중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철광석 수요 증가로 가격도 상승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달 중국의 철강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또 철광석 가격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의 철강 수요가 늘었다고 해도 가격이 100달러를 육박한 것은 의문이다. 연초에 수요가 크게 줄었음에도 가격은 80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2018년만 하더라도 철광석은 60~7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업계는 브라질, 호주 등의 철광석 메이저사들이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철광석 수요가 소폭 개선되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철강사는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여의치 않다. 아직 상반기 제품가 협상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작년에 원재료가 인상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제품가 정상화를 이끌어야 한다.
 
수요 회복도 중국에만 국한돼 있다. 글로벌 수출시장이 위축되면서 내수 시장으로 버텨야 하지만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당장은 수요 회복 없이 원가부담만 높아질 뿐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회복돼 철광석 가격이 오르고 인상분이 제품가에 반영된다면 호재라고 할 수 있지만 전방산업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원가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시장이 좋아져 중국 철강사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 전 세계적으로 제품가격이 안정화되는 반사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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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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