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참여 의사 밝힌 적 없다"…변혁 신당 추진 '빨간불'
"합류설, 사실과 달라"…바른미래·변혁, 안 전 대표 거취 놓고 연일 논쟁
입력 : 2019-12-10 14:50:31 수정 : 2019-12-10 14:50:31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변혁)'이 신당 창당에 돌입한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가 참여를 거부, 신당 추진이 벌써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유승민계와 일부 안철수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변혁'은 2018년 2월 옛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바른미래당이 공식 분당 사태를 맞았다.
 
김도식 전 안 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안 전 대표가 '변혁'의 신당에 이달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된 기사와 관련, "신당에 12월 합류 예정이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며 "안 전 대표는 현재 해외 현지(미국) 연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신당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그럴 여건도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이 "우선 개문발차(開門發車)할 수 밖에 없지만, 안 전 대표가 합류할 것이라 본다"며 "이달 중 입장 정리하실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안철수 전 대표. 사진/ 뉴시스
 
이에 변혁이 신당 창당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변혁은 오는 12일 당명을 확정하고 내년 1월 당을 정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신당 참여 의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은 신당 창당 기획단 공동 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는 안 전 대표의 참여 의사가 확실해져야 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발기인 대회에도 안철수계에서는 권 의원만 참석했다.
 
정식으로 변혁 신당에 참여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유의동·정병국·오신환·권은희·하태경·이혜훈·지상욱·정운천 의원 등 9명이다.
 
변혁 소속 의원들은 연일 안 전 의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변혁이 반쪽 짜리 신당에서 탈피, '중도 보수'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는 안 전 대표의 합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안 전 대표의 '확실한 메시지'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총선 전 복귀 여부를 놓고 안철수계 내부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안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면서 바른미래당과 변혁 간 안 전 대표의 거취를 놓고 논쟁으로 불 붙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대표를 상표 등록 해야 할 지경"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내훈 상근 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변혁의 하태경 준비위원장이 또 안 전 대표를 거론했다. 안 전 대표가 변혁에 합류하리라는 것은 '어불성설', '언어유희'"라며 "안 전 대표는 구태 양당의 적대적 공존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이 불러낸 중도 실용의 정치인이다. 변혁은 안철수를 담을 그릇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변혁과 하태경 의원은 두 집 살림을 정리해주길 바란다"며 "그리고 더 이상 안 전 대표를 거론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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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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