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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CMO 비결 '인력'
2016-10-21 06:00:00 2016-10-21 0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하반기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기 공정 안정화의 비결 중 하나로 인력이 꼽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CMO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manufacturing(생산), engineering(기술), quality(품질) 등 3가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타사에 비해 빠르게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세가지 분야의 인재영입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는 고객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바이오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이 산업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주요 공정의 경험을 전수받을 만한 세계적인 수준의 제약인력들의 영입이 절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 부문에는 머크의 바이오 생산팀 리더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 의 글로벌 기술운영 디렉터 출신의 이규성 부사장이 영입됐다. 이 부사장은 2011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품질부문에도 외국인 임원 및 직원을 상당수 영입했다. 제넨텍과 오닉스제약을 거친 로날드 마체사니(Ronald Marchesani)전무가 지난해부터 품질본부장을 맡고 있다. BMS와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 등 다국적제약사를 두루 거친 랜달 래리치(Randall Rarich )상무가, 암젠과 제넨텍에서 근무했던 닉 뷰몽(Nicholas Beaumont)상무가 각각 2014년, 올해 4월부터 합류해 품질부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셀트리온 출신도 영입했다. 셀트리온서 2005년3월부터 2014년 8월까지 11년 가까이 근무했던 김인규 셀트리온 부사장은 올해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엔지니어링 부문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김 상무는 삼성토탈과 삼성엔지니어링, 유니와이드, 한국정보공학(KIES)을 거쳤다. 삼성에니지어링 출신 윤광훈 부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엔지니어링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외에도 BMS, 머크, 바이오젠 등 다국적사에서 생산·정제공정, 마케팅 등을 담당한 임원을 영입했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상장 이후부터 바외오젠과 존슨앤 존슨, BMS 등 글로벌제약기업의 인력을 영입하며 공정 안정화를 꾀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영진과 선진 제약기업에서 영입된 80여명의 외국인 직원이 포진하고 있다"면서 "cGMP 유경험자들을 비롯해 글로벌제약사의 품질 및 생산공정 등 핵심부서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가 회사의 초기안정화에 많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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