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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반기문,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 될수도"
2016-05-29 16:57:43 2016-05-29 16:57:43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정말 재앙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 이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만약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될 때와 퇴임할 때의 지위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중차대한 이 시대에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길 국민들이 바랄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반 총장은) 너무 턱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 “반 총장은 여당이 인물이 없으니 모셔오려는 것 아니냐. 그래서 우리가 후진국”이라며 “어린 학생들도 ‘반기문의 꿈’을 키울 정도로 (반 총장이) 훌륭한 분인데 왜 치욕이 될 사람을 만들어 버리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임기 중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야당이 정부·여당의 테러방지법 강행 처리를 필리버스터로 반대한 일을 꼽았다. 그는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총선 승리의 한 요인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19대 국회가 국회선진화법을 통해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들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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