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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시크릿)투자시 가장 위험한 변수는'나'
주식은 상품이 아닌 '지분'..기업의 본질로 판단해야
2015-10-07 15:32:31 2015-10-07 15:32:31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은 “썰물이 빠졌을 때야 비로소, 누가 벌거벗고 수영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년간 강세장이 지속되는 구간에서는 훌륭한 투자자가 되기 어렵지 않았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태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때는 약세장, 패닉, 붕괴의 순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장부상의 손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S&P500지수도 손실을 기록하지만 평균 투자자보다 4.2%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수익률을 파괴하는 주범은 공포에 겁먹은 매도다. 투자자들은 자신이 매수한 주식의 주가가 30%, 4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면 형편없는 주식인가 바닥까지 하락하기 전에 팔아버리자고 생각한다. 미국의 투자자문사 슈어 디바이던드의 번 레이놀즈는 “이런 사고방식의 문제는 주식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상품’이나 다름없이 바라보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번 레이놀즈는 투자는 그렇게 끔찍한 게 아니며 주식은 해당기업의 지분이라고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미국 월마트의 발행주식이 총 32억 주가 있다. 이를 전부 소유하면 기업을 갖는 것이다. 월마트는 지난 12개월 동안 매출이 4850억달러였다.1주를 갖고 있으면 매출액에 대한 지분은 약 151달러다. 이렇게 주식이 기업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주가가 하락해도 매도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월마트는 최근 석 달간 10%가까이 하락했지만 사업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오로지 사업과 건전성이다. 두 요소만 괜찮다면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비중을 늘려가는 게 낫지 않을까. 
 
주식시장에서 투자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우량기업에 투자했다면 사업의 안정성과 주가를 구별해야한다. 훌륭한 기업에 투자했다 생각하고 투자에 관한 사념을 통제해야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기업을 보는 안목이며 어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면 주가하락이 크게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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