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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FA 성적 따라 팀 운명 갈린다
'80억' 윤성환 건재 속 삼성 독주 '86억' 최정 부진 속 SK 휘청
2015-09-03 16:20:52 2015-09-03 16:20:52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프리에이전트(FA)의 성적에 따라 팀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거액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가 활약한 팀은 대부분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선수가 속한 팀은 팀 성적도 바닥을 쳤다.
 
윤성환(34·삼성)은 지난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강우콜드 도움을 받고 5이닝 무실점(5피안타 3탈삼진) 완봉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13-0으로 이기고 승차를 3.5경기 차이로 벌렸다. 2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 삼성은 윤성환에게 4년 총액 80억원을 안겼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투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올 시즌 성적을 보면 물음표를 떼기에 충분하다. 24경기 선발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윤성환이 힘을 앞세우지 않고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인 점을 고려하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삼성의 장기투자는 들어맞았다.
 
◇삼성 윤성환. (사진=뉴시스)
 
장원준(30·두산)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3이다. 4년 84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고 롯데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 8년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등 꾸준함이 장점이다.
 
최정(28·SK)은 아쉽다. 타율 2할9푼6리 16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이라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역대 최고액 86억원을 받는다.
 
삼성은 통합 5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두산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부진하지만 장원준 덕분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이다. 반면 최정이 부진한 가운데 중심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는 SK의 행보는 가시밭길이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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