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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부동산투자로 200억대 수익…일본 이온그룹 쇼핑몰 매각 완료
2015-08-27 15:20:48 2015-08-27 15:20:48
현대증권은 일본 최대 쇼핑업체 이온(AEON)그룹 쇼핑몰 매각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증권이 매각한 이온쇼핑몰 카사이점은 도쿄에 있는 이온그룹의 1호점이다. 현대증권이 이번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부동산 매매 차익과 환차익, 배당금을 포함해 21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기간 대비 전체 수익률은 해외부동산 임대수익과 자본이득(capital gain)을 감안할 때 44.6%(연 22.3%) 수준인 셈이다.
 
현대증권은 이번 성과가 선제적 해외 투자를 통해 기회를 모색한 윤경은 사장의 경영전략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사장은 국내 증시침체와 저금리 상황의 돌파구는 해외투자에 있다며 해외사업에 눈을 돌려 금융한류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 이온 그룹 쇼핑몰 투자를 검토하던 당시 콜금리는 2.5% 수준으로 회사 자기자본의 대부분은 채권을 비롯한 안전성 위주의 저금리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금리 상품을 찾아야 했는데 윤 사장이 투자처로 모색한 것이 해외부동산이었다는 설명이다.
 
시행 초기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윤 사장은 임원과 실무자를 일본으로 출장 보내는 등 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했고, 내수가 견조한 만큼 임대수익은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수개월의 검토를 거쳐 투자가 성사됐고, 이번 이온쇼핑몰 매각을 통해 윤 사장의 해외 투자 전략이 검증을 받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온빌딩 투자 외에 런던 워터사이드 빌딩, 도쿄 요츠야 빌딩, 워싱턴 DC빌딩, 독일 DHL물류센터 등 후속 해외투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재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체투자자산의 비중확대가 불가피한 금융투자 환경에 부응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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