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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영업이익 11% ↓…수익성 개선 시간 걸릴 것
2015-08-26 17:19:59 2015-08-26 17:19:59
부동산시장 활황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형건설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하반기에 개선될 요인이 있지만 완연한 실적 개선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5% 하락한 1조497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범위를 상위 5개 업체로 줄일 경우 하락 폭이 더 확대된다. ▲삼성물산(000830)현대건설(000720)대우건설(047040) ▲포스코건설 ▲GS건설(006360)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122억원으로 같은 기간 19.4% 줄어들었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에서 거래량과 가격이 오르면서 분위기가 좋았지만, 실제 실적이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실적 개선이 없었던 것"이라며 "해외 부실사업장이나 최저가 공사도 아직 진행 중이다보니 낮은 수익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의 활황과 부실사업장 준공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 변수가 여전해 실적 개선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형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부동산 활황이 재무제표에 반영돼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국내에서는 불투명한 기준금리와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영향, 종합심사제와 같은 수익성과 관련된 제도적 영향이, 해외에서는 위안화와 엔화 관계 속 환율 문제, 유가 상승 여부 등의 변수들이 있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프로젝트 준공을 앞두고 확보해둔 충당금이 있기 때문에 손실에 여유가 있는 만큼 해외 손실 폭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전망이 나쁘지 만은 않다"면서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시장이 급랭하면서 미분양 증가가 우려되고 해외 손실 역시 공사 마무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여전히 있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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