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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그리스 이슈에 주목
2015-07-07 08:34:36 2015-07-07 08:34:36
7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그리스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이슈 부담으로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그리스 이슈와 유가 급락 속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2포인트(0.39%) 떨어진 2068.76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 46.53포인트(0.26%) 밀린 1만7683.58로, 나스닥은 17.27포인트(0.34%) 하락한 4991.94로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코스피, 대응의 영역에 진입
 
전일 코스피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2.4% 하락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이 체계적 위험으로 작용하면서 증시 하락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리스 이슈의 장기화 여부다. 만약 그리스 이슈가 단발적인 악재로 끝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은 추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메르스 확산과 수출 부진으로 한국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그리스 악재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따라서 그리스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그리스의 유럽중앙은행(ECB) 채무 상환 여부가 결정되는 7월 20일까지 유효할 것으로 본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이후, 달러 강세가 빨라졌듯이 당분간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국 증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대형주에 대해서는 투자 시점을 잠시 늦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NH투자증권-가팔라지는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추세
 
7월 들어 안정감을 찾아가던 증시는 지난 주말 진행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예상을 깨고 긴축안 반대로 나오면서 2% 이상 급락했다. 향후에도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불투명한 협상과정이 불가피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자극할 개연성이 있다. 다만, 채권단과의 추가적인 협상과정에서 해결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여 그리스 사태의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럽은행·주요국들의 그리스 노출도가 크게 낮아져 있고, 그리스 입장에서도 독자적인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 어떤 방법으로든 합의점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오늘 삼성전자 실적발표(잠정)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든다. 그러나 실적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추정치의 하향조정세가 가팔라지며 실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그리스 사태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 전반에 걸친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세심한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하나대투증권-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트로이카가 제안한 재정긴축에 대해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가 당초 예상과 달리 부결됐다. 이로서 그리스 문제가 정치적인 이슈로 더욱 변질되며 당초 예상보다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 퇴출을 각오했다기보다는 트로이카가 가지고 있는 부채를 탕감하려는 정치적 명분으로 활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서 양측간 본격 협상은 20일을 넘어설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국민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당장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렉시트를 허용할 경우 이로 인한 손실을 유로존 회원국의 재정으로 메워야 하지만 스페인 등 주변국이 이를 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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