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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그리스 악재 딛고 추세 변화 모색
2015-07-02 08:12:44 2015-07-02 08:12:44
2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그리스 이슈 완화 속 추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유입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이슈가 유입됐지만 그리스 문제 완화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2포인트(0.69%) 상승한 2077.4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38.4포인트(0.79%) 오른 1만7757.91로, 나스닥은 26.26포인트(0.53%) 상승한 5013.12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코스피, 그리스와의 상관성 약화
 
지속되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결렬 전 지수대인 2090선을 단숨에 회복하며 그리스 우려감을 불식시켰다. 그리스 사태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전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리스가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해 2년간 지원받는 새 구제금융안을 제안했지만 유로그룹은 이를 거부했다. 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로 한 단계 강등한데다, S&P 역시 그리스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하는 등 그렉시트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다른 이머징 국가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 금융지수와 코스피 간의 상관계수의 경우를 살펴보면 2011년에는 0.80으로 높은 상관성을 나타냈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두 지수의 상관계수는 0.52로 크게 낮아져 있어 그리스 사태의 영향력에서 일정부분 벗어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이유는 국내 경기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 및 풍부한 유동성 등 정책공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이머징 시장 내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안정성과 차별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그리스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는 국내 증시
 
국내 증시는 주말 등장한 그리스 관련 이슈로 인해 비교적 큰 폭의 하락 갭을 형성시키며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의 태도에 반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과 유로존이 수년간의 위기상황에 대응하며 구축해 온 안전장치들에 대한 신뢰도 등이 그리스 문제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면서 국내 증시는 반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역발상 전략보다 기존 주도주 집중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
 
엔저 등으로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중소형주 상대적 강세국면의 배경이 되고 있는 이익 정체국면이 메르스 사태에 이은 그렉시트 논란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개별 종목위주의 스토리 장세의 연장 여지도 커졌다. 따라서 과열 과속으로 인한 일정부분의 조정을 감수하더라도 개별 종목에 대한 추세 순응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성장주 일변도의 개별 종목장세에 별다른 흐트러짐이 없다는 점과 6월 16일 이후 반등국면에서 주도주들의 시장 장악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성장주들의 외연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접근보다는 기존 주도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내츄럴엔도텍 사태로 유발되었던 급락세 이후의 반등국면에서도 기존 주도주들 위주의 반등세가 연출되었다는 사실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아직 개별 종목장세의 피날레를 예단할 필요가 없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가격 메리트 혹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기반한 역발상의 청개구리 전략보다는 추세에 순응하는 현명한 바보 전략이 실효성이 훨씬 더 높아 보인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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