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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홈런 1위' 박병호, 4년 연속 홈런왕 파란불
2015-07-05 11:31:07 2015-07-05 11:31:13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타격 독주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홈런 1위에 이어 득점과 안타도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올해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4년 연속 홈런왕도 노려볼 만하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 박병호는 득점 기회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힘을 빼고 정교함을 선택했다.
 
3-2로 앞선 2회 2사 1,3루에서 박병호는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의 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좌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렸다. 5-3으로 앞선 9회초 2사 2,3루.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파워를 앞세운 큰 스윙보다 짧게 끊어 쳤다. 넥센은 이후 2점을 더해 9회말 2실점했지만 9-5로 이겼다.
 
◇박병호. (사진=ⓒNews1)
 
이날 박병호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 박병호는 장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2사후 득점과 연결되는 적시타를 두 차례 터뜨리며 전날(3일) 연장 끝 역전패한 팀이 승리하는데 공헌했다.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4일 기준 타율 3할5푼(297타수 104안타) 25홈런 68타점 73득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득점, 최다안타 1위다. 70득점을 돌파한 것도, 100안타를 때린 것도 올 시즌 박병호가 유일하다.
 
붙박이 4번 타자답게 모든 경기에 출전해 거둔 성적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주전이면 144경기 전체 중에 130경기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그게 주전으로서 책임감이다. 그러면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해도 한 경기도 거르지 않았다.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3년 연속 모든 경기에 빠지지 않고 출장해 실력과 체력을 동시에 뽐냈다.
 
KBO리그 최초 400홈런을 돌파한 이승엽은 "박병호가 외국을 가지 않으면 충분히 (400홈런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5년 정도는 40홈런을 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후계자로 지목했다.
 
지난 5월까지 박병호는 홈런 공동 4위, 득점 3위에 머물렀다. 6월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여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홈런왕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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