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다양한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봇물'
2015-06-02 16:13:53 2015-06-02 16:13:53
오르는 전세값에 대출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임대아파트가 내 집 마련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민간임대아파트는 크게 공공주택용지에 지어지지 않고 국민주택기금 등의 지원을 받지 않은 순수 민간임대아파트와 공공택지 내에 공급되는 분양전환형 민간임대아파트,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로 구분된다.
 
유형마다 거주 기간이나 지원자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민간임대아파트는 보통 5년에서 최대 10년 동안 임대료를 내고 안정적으로 거주하다 임대기간이 끝날 시점에 분양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장기간 내 집처럼 살면서 소유권을 취득할 때까지 취득세나 재산세 등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월 임대료 없이 전세 방식의 민간분양을 하거나 분양전환시 가격을 올리지 않는 확정분양가 등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민간임대아파트는 일반분양아파트와 달리 청약자격에 큰 제한이 없다. 주택소유나 청약통장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다.
 
◇오르는 전세값에 대출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이 증가하는 가 운데 민간임대아파트가 내 집 마련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 독 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실제 지난달 29일 견본주택을 연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있다. 총 1236가구 규모의 3차 단지 중 179가구가 임대물량으로 공급된다. 확정분양가를 이용하거나 분양가의 80%를 보증금으로 내고 최대 5년간 거주할 수 있다.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분양 관계자는 "기존 롯데캐슬 골드파크에 청약했지만 낙첨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임대에 관심이 높은 수요자들이 많아 청약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임대아파트의 또 다른 형태는 공공택지 내 공급되는 민간임대아파트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지만 서민주거안정이 목적인 주택이기 때문에 임대인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무주택가구주나 가구원이어야 하고 분양전환을 받을 때까지 입주 기간 내내 무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한다. 전근이나 이민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소유권 취득 전까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다.
  
주요 공급 민간임대아파트으로 이번 달 전남 순천시 오천지구에 전용 80~84㎡, 총 420가구 규모의 '진아리채 파크원'이 분양한다. GS건설도 이번 달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짓는 '반월자이에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로 구성되며 총 468가구 규모다. 대방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 '시흥배곧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전용 59㎡, 총 116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뉴스테이는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선보이는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으로 국민주택기금도 20~30% 가량 투자된다. 8년간 퇴거 걱정 없이 살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하로 제한된다.
  
사업자가 8년 임대 후 입주자에게 분양할 수도 있고 재임대할 수도 있다. 신청 자격은 정해져 있지 않아 소득과 주택소유, 부양가족, 청약통장 여부와 상관없다. 최종결정은 사업자가 결정하기 나름이다. 월 임대료는 지역 등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43만원에서 최고 110만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공급이 확정된 뉴스테이는 인천 도화동 2107가구, 서울 신당동 729가구, 서울 대림동 293가구, 수원 권선동 2400가구 등이다. 위례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에서도 뉴스테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에만 1만여가구가 넘는 뉴스테이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