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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홀린 엑소, 대중 마음 훔치기 나섰다
2015-05-26 14:18:16 2015-05-26 14:18:16
◇영화 '글로리데이'에 출연하는 엑소의 리더 수호. ⓒNews1
 
'10대의 대통령' 엑소(EXO)가 대중 마음 훔치기에 나섰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엑소는 가장 두터운 10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엑소의 막강한 팬덤은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 대표적인 지표가 앨범 판매량과 콘서트 관객 동원수다.
 
엑소는 지난 2013년 발매된 정규 1집 앨범을 100만장 넘게 팔아치웠다. 김건모와 지오디 이후 12년 만의 밀리언셀러 기록이었다. 지난 3월 발매된 정규 2집 앨범 역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가온차트 월간 음반 판매 기록에 따르면 이 앨범은 지난 3~4월 두 달 연속으로 음반 부문 1위에 올랐다. 누적 판매량이 약 73만장이다.
 
엑소는 지난 3월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다. 총 5회 공연을 열어 7만석을 모두 매진시켰다. 회당 1만석이 넘는 규모의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국내 아이돌 그룹이 많지 않을 뿐더러 이곳에서 5회 공연을 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 아이돌 그룹 중 단독 콘서트로 5회 공연을 펼친 것은 엑소가 사상 처음이었다.
 
그런 가운데 엑소 멤버들의 개별 활동 소식이 속속 들려와 눈길을 끈다. 이는 10대팬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엑소가 좀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롱런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디오는 영화 '순정', 시우민은 '김선달'의 출연을 검토 중이다. 팀의 리더 수호는 스무살 네 친구의 운명을 뒤흔든 하룻밤 사건에 대해 그린 영화인 '글로리데이'에 출연한다. 이 영화는 지난 1일 크랭크인했다. 백현은 학교 폭력으로 희생 당한 쌍둥이 형을 대신해 동생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독고'의 출연 제안을 받았으며, 중국인 멤버 레이는 중국 영화 '종천아강'에 출연한 데 이어 '전임공략2'를 통해서도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이에 앞서 디오는 지난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와 영화 '카트'에 출연했고, 찬열은 영화 '장수상회'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이밖에도 시우민이 JTBC 예능 '크라임씬2', 레이가 중국 예능 '극한도전'에 출연하는 등 엑소 멤버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가요 기획사 대표는 "특정 멤버의 개별 활동을 통해 그룹 전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보통의 아이돌 그룹들이 흔히 쓰는 전략"이라며 "팀으로서 최고의 인기를 얻은 후 멤버 각자가 개별 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엑소의 개별 활동은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멤버가 동시다발적으로 연기 활동을 펼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팀으로서 이미 성공을 거둔 엑소가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엑소는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만, 일본 등에서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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