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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중위권..KBO, 초반부터 백중지세
2015-04-20 07:00:00 2015-04-20 08:09:51
(사진제공=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혼전 양상이다. 2015 KBO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백중지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KBO 결과에 따라 두 팀이 5할 승률이 됐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그 주인공. 8승 8패로 공동 5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또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가 공동 7위를 형성했다.
 
같은 5위지만 속내는 다르다. 웃고 있는 쪽은 2연승하며 상승세를 탄 한화다. 18일 시즌 첫 매진을 기록한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1만 3000명 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한화는 NC를 8-6으로 꺾었다.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가 6실점하며 부진했지만 3.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불펜이 뒤를 받쳤다. 6회 3실점했지만 7회 4점을 뽑아낸 타선도 든든했다.
 
반면 한화에 패한 NC는 울상이다. 2연패에 빠져 5할 승률로 내려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KIA는 사흘 연속 넥센에 패하며 5할 승률 밑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3연패다.
 
선두 삼성을 시작으로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가 상위권을 이루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전문가들 예상대로 안정된 전력을 뽐내고 있는 세 팀이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3.05로 마운드가 독보적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3점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3차례로 이 부문 2위 롯데 자이언츠(8회)보다 5차례나 많다. ‘선발야구’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SK는 정우람의 가세로 불펜이 두꺼워졌다. 그 시너지가 불펜 전체로 퍼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중간투수들이 잘하고 있다”며 “정우람은 워낙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흡족해했다.
 
8승 9패로 공동 7위를 기록 중인 넥센은 광주 원정에서 3연승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5회까지만 대등한 싸움을 펼치면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 조상우와 김영민,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이 버티고 있다.
 
조상우의 구위는 압도적이다. 8경기 등판해 13이닝 동안 6피안타 14탈삼진 1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 중. 올해 불펜에서 힘이 되고 있는 김영민의 활약도 반갑다. 투구 폼을 수정해 제구력이 좋아졌고 150km 패스트볼은 여전하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7경기 2세이브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신생팀 KT위즈는 2승 15패 승률 1할1푼5리로 10위에 처져있다. 전력의 중심이 돼 줘야 할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 특히 외국인 투수 필 어윈(2패 평균자책점 10.22)과 앤디 시스코(3패 평균자책점 7.64)는 승리투수 기록이 없다.
 
전력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올해도 강한 삼성, 예상대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KT까지. 중위권은 촘촘하기 이를 데 없다. 부상 등 변수를 관리하는 팀이 여름 이후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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