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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속도내는 중국..사회보장기금 투자 범위 확대
지방채·민영기업 투자 허용..자본시장과 연계 강화
2015-04-02 15:58:48 2015-04-02 15:59:1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범위를 지방정부 채권 등으로 확대하며 자본시장과의 연계 강화를 꾀한다. 경기 부양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통신)
2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리커창(사진)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범위를 확대해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범위를 지방정부 채권으로 확대하고 회사채와 지방정부채권 투자 비율을 종전 10%에서 20%로 상향 ▲사회보장기금의 주식 투자 대상을 기존 중앙정부 관리 기업의 시범개혁 프로그램에서 중앙기업과 자회사, 지방의 핵심경쟁력을 갖춘 우수 민영기업까지로 확대 ▲신탁대출 투자 비율을 5%에서 10%로 상향조정해 보장성 주택과 도시인프라설비로 투자 허용 등이다.
 
국무원은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범위를 확대한 것은 위험 분산과 고수익 추구를 동시에 이루기 위함"이라며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사회보장기금이 늘어난 만큼 국민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무원의 이 같은 조치에 시장 전문가들은 사회보장기금과 자본시장과의 관계가 보다 긴밀해지고 수익률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사회보장기금의 규모는 1조2000억위안으로 전년도보다 2483억위안 증가했다. 이 중 2014년 한 해 동안의 투자 수익은 1392억위안으로 투자 수익은 11.43%다. 이 기간의 물가상승률이 2%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은 9.4% 정도다.
 
특히 지방정부채권으로의 투자는 지방정부의 높은 부채 규모를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요인으로도 주목된다. 앞서 국무원이 올해의 예산안에서 지방정부에 필요한 5000억위안의 자금을 지방정부가 일반 채권을 발행해 충당하는 방안을 승인한 점도 이를 시사한다.
 
한편 이날 중국 국무원은 유휴 재정자금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과 전자상거래 등 신흥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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