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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경쟁에 뒤로 밀린 소비전력
2015-03-05 15:37:52 2015-03-05 15:37:52
◇(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SUHD TV, 슈퍼 울트라HD TV 등 초고화질의 UHD TV를 잇달아 출시하며 화질 경쟁은 격화됐다. 여기에 지난 2013년 6월 출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가격이 절반 가까이 내려가며 풀HD TV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 대중화에 한큼 다가서게 된 것.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300만대에 불과했던 UHD TV가 오는 2017년에는 65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프리미엄 TV 시장이 6000만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시장을 UHD TV가 점령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화질 TV의 성장세와 달리 에너지소비효율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UHD TV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대부분 3~4등급에 머물고 있어 전자업계의 저전력 바람에는 편승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풀HD TV가 1등급인 것과도 비교된다. 
 
업계는 UHD TV는 기존 LCD TV보다 해상도가 크게 높은 만큼 전력소비량이 많아졌다고 설명한다. 기존 풀HD TV는 1920×1080개의 점으로 화질을 내던 데 반해, UHD TV는 3840×2160개의 점들이 구현돼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백라이트가 필요, 전기에너지가 많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실제 55인치 모델 기준 UHD TV의 1시간 소비전력량은 145W로, 55인치 풀HD TV(53W)와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TV의 교체 주기가 7~8년 이상인 점을 고려해보면 전력소모 증가에 따라 사용자들이 추가로 내야 하는 전기료 부담도 적지 않게 됐다.
 
이에 대해 업계는 TV의 생명력은 화질이며, 고화질에 따른 소비전력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UHD TV가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고, 해상도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전력소모도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친환경 가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TV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듈 등 부품 개발을 통해 소비전력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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