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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경품조작'으로 BMW 타낸 홈플러스 직원 등 기소
2014-09-16 09:31:28 2014-09-16 09:36:0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홈플러스 직원 등이 경품 이벤트를 조작해 외제 승용차를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정모(35) 과장을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수단은 같은팀 최모(31) 대리와 그의 고교동창 김모(32)씨, 경품추첨 대행업체 손모(45) 대표 등 세 명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2012년 5월 홈플러스가 진행한 'BMW와 벤츠가 봄바람 타고 슝슝' 경품행사의 추첨 결과를 조작해 시가 4500만원 상당의 BMW320d 승용차 1대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와 최씨는 홈플러스의 경품행사를 맡은 손 대표에게 추첨조작 프로그램을 개발해달라고 부탁해 경품조작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김씨가 제공한 개인정보를 프로그램에 입력해 김씨가 1등 당첨자가 되도록 조작했다. 김씨는 외제 승용차를 되팔아 생긴 수익금을 다시 최씨의 계좌로 입금했다.
 
이들은 BMW뿐만 아니라 아우디, K3 등 경품 승용차 총 4대를 빼돌려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씨의 구속시한이 끝나기 전에 조사가 마무리된 일부 혐의에 대해 먼저 기소했다.
 
합수단은 또 경품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계속 수사 중이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홈플러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개인정보 유출정황이 확인될 경우 이 부분 혐의를 추가 적용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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