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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홀로 사는 농어촌 치매노인..국가적 대책 필요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은 치매..농어촌 자녀 동거율 17.1%에 그쳐
2014-08-14 14:55:09 2014-08-14 14:59:29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젊은이들의 도시행으로 농어촌에는 홀로 살고 경제적 여력도 부족한 어르신들이 많아 도시 지역 치매노인 보다 더 체계적인 치매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급속한 노령화 탓에 지난 2008년에 42만명이던 치매환자는 지난해 57만명으로 늘었고 10년 뒤에는 101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08년에 8.4%에서 2012년에는 9.1%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에서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가 도시 지역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데, 2011년 기준 농어촌 지역 노인이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17.1%에 그쳤다.
 
박대식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어촌 실정에 적합한 치매관리 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중앙치매센터와 시·도 광역치매센터, 시·군 보건소 치매상담센터 간 연계·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농어촌 치매노인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치매 관련 인력에 대한 농어촌 현장중심의 훈련·교육을 강화하고 일부 지자체에서 하는 '마을 노인돌보미제도'와 '우리 마을 주치의제도' 등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며 "도시에 사는 자녀들에게도 치매에 대한 이해와 관리·예방 등을 교육시켜야 한다"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아울러 정부의 특별지원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치매노인의 경우에는 요양보험이 적용되는 서비스 이용 시간을 현행보다 크게 확대하고 서비스 이용 본인부담금을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농어촌 저소득층에 대한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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